폭격기 B-2

항공기가 탄생한 이래로 그 외형이나 적용 기술에 있어 가장 충격적인 기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B-2A스텔스 폭격기는 97년말 현재 19대가 실전배치 되어 여기저기 에어쇼에 얼굴을 내미는 등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더욱이 지난 걸프만 위기 시에는 실전투입을 적극 고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어 B-2A에 대한 기술적인 개발 및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스텔스기는 후연기를 생략한 F118엔진 4기를 장착하며 기수에 AN/APQ-181J밴드 콘포말 레이더를 탑재한다. B-2A의 항속거리는 16t의 무장을 탑재하고 고고도로 비행하면 탑재 연료의 효율성이 높아져 최대 11,667Km를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전투지역에서 저고도로 비행할 경우에는 8,149Km의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스텔스 폭격기 B-2A는 98년 현재 1개 비행대가 실전부대에 배치되어 있다. B-2스텥스 폭격기는 지난 70년대 중반 카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 80년대 말 부시 정권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라 고가의 스텔스 폭격기의 획득을 반대하는 의회 내 여론에 밀려 당초 도입계획 대수에 크게 못 미치는 21대만을 장비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B-2A스텔스 폭격기는 수직, 수평 미익이 없어 기체의 시리얼 넘버와 테일 코드를 새겨 넣을 자리가 없다. 그대신 메인 기어의 덮개부분에 새겨 넣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냉전의 막바지에 개발이 완료된 B-2A 스텔스 폭격기는 맞수인 소련의 붕괴 이후에도 양산계획을 진행시켜 현재 획득/ 운용대수 21대라는 최소한의 기체를 가지고 1개 항공단을 창설하였다. 최근 B-2A스텔스 폭격기는 또 한차례 걸프만 위기에 대응하여 실전투입을 고려하였으나 다행히 위기는 진정되어 그 성능을 검증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