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0일 오전에  강남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어느 예쁜 아가씨가 초가을인 요즈음

끈나시 쉬폰 원피스를 입고 펜디 분홍색 백과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살랑살랑 등장했다.


그리고 용감하게도 운적석 뒤에 앉아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_-;;;;;

(사실 나도 예전에 버스에서 립스틱도
발라보고 화장도 해봤지만.. 맨뒤에서 사람들 눈치보며
조금씩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녀! 너무 용감하다!)


아! 그녀 바빴던 모양이다!


처음엔 파우더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썹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쉐도우.....-_-;;;;

허.ㄱ. 마스카라.....
(이때 운전기사 아저씨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기 시작했다!)

옴마나 아이라인까지!
(운전사 아저씨 표정 - 니 안방이냐?)

원츄원츄~ 대단하삼~

그러다 갑자기 그녀 커다란 쇼핑백 가방을
뒤적이더니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그.것.은.!.....




다름아닌 가_스_고_데_기_!_!_!

이럴수가! 나는 경악을 하고 말았다!

그러더니 머리를 사진처럼 말아서는

손잡이를 조금씩 풀면서 딱딱딱딱~ 소리를 내었다!

(운전사 아저씨 표정 - 내참, 기가막혀서... 어이가 없다 어이가!)

-_-;;;;;;;; 내 이마에선 땀방울 백만개가 떨어지고 있었고

역시 그녀에게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도 신기한 상황을 처음 본지라 조심스레
뒤에서 카메라를 최대로 댕겨서 사람들을 피해 사이사이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런 명장면은 바로바로 담아줘야해!!

그리고 인조 속눈썹과 립슬로스로 마무리 하는 센쓰까지!!


그리고는 내릴때가 다 되었는지 서둘러서 큰 쇼핑백에

미용도구? 들을 잔뜩 주섬주섬 넣었다.

자 사진을 보시라 겁나게 잘말린 머리카락!!


그녀는 강남역 한정거장 전 에서 내리려고 폼을 잡고 있었다.
그러다 신호가 걸렸는데 이 아가씨 성질도 급하지...


운전자 아저씨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아저씨! 내려주심 안되요?"


운전자 아저씨 왈

"안돼요!!!!" (아주 쌀쌀 맞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는 그녀의 집이었다...

 

출처 : 펌


출처 : 포토 KIN
글쓴이 : 쟤시켜알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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