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먹거리 1]

 

날도 어두워지고, 첫날 고소적응을 위해 무리하는게 좋지 않다는 조언에 따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걸음을 옮긴다. 저녁은 먹고 들어가야겠길레 물색을 하던 중 가이드 책이나 여행 정보에서 추천하는 타쉬 레스토랑이 눈에 띄어 들어 갔다. 타쉬1은 불친절하니 2로 가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눈에 띄는 1로 들어 갔다.

 

 

 

 

조용하고 아담한 레스토랑에 다른 팀도 식사를 하고 있다. 티벳의 음식은 漢化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참파와 야크, 양고기는 티벳인들의 주요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메뉴판을 보고 우리가 고른 음식은 야크 스태이크와 감자전, bobbi였다. 야크스테이크는 티벳의 동물인 야크가 봄날 동충하초를 찾아 먹는다며 라사가면 꼭 먹으라는 추천이 있었길레 주저 없이 선택을 하였다. 감자전(우리가 붙인 한국식 이름)은 영어로 된 설명을 보니 먹을만 할거 같아 시켜 보니 야채가 들어간 감자전이라 맛이 있었다. 티벳의 전통음식인 bobbi는 얇은 밀전병(?)이 아니라 구운거다. 거기에 야채를 싸서 먹는 거였다. 물론 우리는 야채로 시켜서 그렇지만...

 

주문을 하니 쟈스민 차를 준다. 기다리면서 뒷편의 할머니 관광객들이 맥주를 한잔씩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부러워했으나... 고소적응을 위해 우리는 자제(?)를 했다.

 

야크스테이크의 야크고기가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럴까? 괜찮다. 역쉬 우리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 이번 여행의 청신호가 따로 없다.

 

한국이름 감자전...넘 맛있다. 야채도 듬뿍이고...

 

BOBBI는 터어키의 에이쉬와 비슷하다. 이런 음식은 세계화가 되어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배부르게 먹고 전통차 야크버터차를 안 시킬 순 없다. 야크 버터차는 야크버터와 소금,  뜨거운 녹차를 혼합해 전통기구로 약 5분정도 이겨낸 차로 고단백 고칼리로로 특히 고산에 힘든 몸에 좋다고 한다. 여기서는 믹서에 가나 보다. 믹서에 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린 버터차에 비위 상할까 싶어 1잔을 시켜서 맛을 보았다. 우려와 달리 맛잇다. 고소하기까지 하다. 고산병에 좋다니...많이 마셔야 할텐데....

 

저녁을 행복하게 먹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 가는 길 시장은 이미 파장 분위기다. 숙소에 들어가니 디카 220V 충전이 안된다.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잘 모른다. 다른 방도 마찬가지로 안된다. 결국 화장실 세면대에 있는 전기 콘센트에서 가능하다. 문뒤에 종이백이 걸려 있길레 충전지를 꽂고 살짝 감춰 놓았다. 충전이 계속 말썽이군..

 

추석날이긴 하나..내일을 위해 우리는 이 밤 푹 쉬기로 했다.


 
출처 : 제로미의 여행이야기 |글쓴이 : 제로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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