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무용가가 억만장자 남편의 사형선고로 아시아의 새로운 부호로 떠올랐다.

베이징젠하오(北京建昊)그룹 위안바오징(袁寶璟) 회장은 청부살인 혐의로 지난 1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로써 그의 두번째 아내인 중앙민족대 교수이자 유명 무용가인 줘마(卓瑪)는 스위스은행 예금과 인도네시아 석유개발회사의 지분 40% 등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아시아의 새로운 여성 부호가 됐다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줘마 교수는 “남편이 나에게 재산을 상속한 것은 사회로 환원하라는 뜻”이라며 “인도네시아 석유회사 주식은 이미 국가에 무상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위안 회장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석유개발회사의 주식을 시가로 환산하면 495억위안(약 6조4350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베이징의 리자청(李家誠?아시아 최고 재벌인 홍콩 창장실업의 회장)으로 불리우는 위안바오징 회장은 30억위안(약 3900억원)의 재산가다. 그는 1000만위안(약 13억원)을 기부해 중국에서 가장 큰 장학기금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초 청부살인 혐의로 억만장자로는 처음 사형선고를 받아 또 한번 전 중국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이 사형집행 날짜였으나 돌연 연기됐다.

한희라 기자(hani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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