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의 여인' 신드롬...언론 공개 후 인기 급상승
[스포츠조선 2005.11.02 11:00:34]
'찬호의 여인' 신드롬
언론 공개 후 '강수정 닮았다'등 인기

박찬호
와 박리혜씨 [한국일보 제공]

'떴다, 그녀!' 사이버 공간에 '박리혜 신드롬'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32ㆍ샌디에이고)의 예비신부 박리혜씨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과 애정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박찬호 커플의 사진이 공개된 뒤 '두 사람의 얼굴이 남매처럼 닮았다', '박리혜씨와 KBS 아나운서강수정씨의 외모가 흡사하다', '예비신부의 스타일이 세련되고 멋지다',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기 전 '부동산재벌가의 딸'이나 '유명 요리학교 출신의 재원' 등으로만 알려져 '실물'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왔던 네티즌들은 '박찬호가박리혜씨와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내년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기 바란다'는 덕담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편이 스타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더불어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재팬시리즈의 영웅'

이승엽
(29ㆍ지바 롯데)의 부인 이송정씨는 지난2002년 1월 결혼한 이후 '홈런왕의 아내'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축구스타 안정환(29)의 부인 이혜원씨는 남편의 유명세에다 미스코리아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춰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안정환-이혜원 부부는 지난해 딸 리원을 얻었고, 이승엽-이송정 커플도 올해 아들 은혁이 태어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성급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박찬호의 2세가 언제쯤 태어날까'를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세인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예비신부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올린 글에서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특히 제가 영원히 사랑할 그녀가 자유를 잃어 간다는 건 제게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될 것 입니다…. 공인으로서 제가 팬들에게 할 수 있고 언론에게 할 수 있는 성의는 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그녀의 행복에 장애가 생기지 않길 간절히바라는 마음에 부탁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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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피의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축하와 기쁨을 주신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제가 직접 여러분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말문을 열지 못하고 침묵해 온 이유를...,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며, 늘 함께 마음을 공감하는
여러분은 잘 이해 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혹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결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명세가 커지면서 이성과의 교제가 늘 힘겨웠던
저에게는 진정한 사랑을 나누기에는 많은 장애가 있었지요..
지난 몇 년간은 부상과 재기를 위한 노력으로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외로움과 마음의 허전함은 커져 갔으며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소망은 더욱 간절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가까운 분으로부터 일본에 사는 한 여인을 소개 받았습니다..
늘 밝고 친절한 그녀痼?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신뢰가
깊어 졌으며, 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지난 3월말 약혼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동안, 그녀 또한 제가 재기하는데 있어
여러분들 못지 않은 많은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서로의 신뢰가 깊은 사랑이 되었고,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하늘이 제게 준 또 다른 축복이며
앞으로 제 일생에 늘 같이 하는 동반자로서 영원히 감사하며 사랑할 것 입니다..

결혼식...
과거, 전 화려한 결혼식이 제가 신부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좀더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고, 많은 분들에게 인정 받는
그런 결혼식을 꿈꾸어 왔지요..
하지만 그녀는 소박하고 작고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것에
더 만족을 하는 사람입니다..
결혼식은 저와 그녀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이며
인생의 동반자로서 진실한 약속을 하며 하나가 되는
날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타인에 의해 자연스럽지 못하고 포장되며
번거롭게 될 거란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하기로 계획을 세웠지요...
그 동안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드리지 못한 건 미안하지만
여러분은 잘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저 매체를 통해 알게 된 내용으로 축하해주는 것에
약간은 섭섭했지만 모두가 저의 무리한 계획 탓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당당히 말씀 드리고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어떻게 만나 결혼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며

앞으로 야구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성숙한 한 인간으로 여러분들과 같이하고 싶습니다....
늘 여러분에게 감사 드리며 한국에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언론..
늘 경쟁 사회에서 노력해야 하는 것에 동감하며 잘 이해합니다..
전 오래 전부터 많은 경험을 해봐서 잘 알고 있지만
그녀와 그의 가족은 아닙니다..
제가 많이 알려져서 유명세를 겪어야 한다면
그저 그것은 저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며 그녀는 아니길 바랍니다..
언론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과 피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특히 제가 영원히 사랑할 그녀가
자유를 잃어 간다는 건 제게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될 것 입니다...
공인으로서 제가 팬들에게 할 수 있고 언론에게 할 수 있는 성의는 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그녀의 행복에 장애가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부탁을 드립니다.
결혼식은 조촐하게 가족들과 함께 할 것 입니다...
다른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나중에 한국에서 인사드릴 것입니다..
특히 언론의 양해를 구하고자 하는 저와 양가의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인생에 가장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찬호로 부터...

PS:하얀양말 팀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이만수 코치님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분의 그 동안의 노력에 축하를 해주길 바랍니다..
http://www.leemans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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