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it Topless !
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게 제일이다.
그래서 노출의 계절인가. 성별을 막론하고 노출 패션이 유행하는 요즘, 자동차도 노출의 바람에 동참시켜 보자.

가장 야한 자동차를 꼽으라면 역시 토플리스(Topless)를 꼽게 된다. ‘오픈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는 일본인들이 갖다 붙인 이름이다. 오픈카라는 족속들을 통틀어 부를 때는 토플리스라고 부른다. 야한 의미를 갖고 있는 바로 그 토플리스 말이다. 토플리스는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가장 야한 자동차이며, 동시에 가장 스포티한 자동차이다. 과거 스포츠카란 곧 토플리스를 의미했다.
제임스 딘이 죽을 때 타고 있었던 포르쉐 356 스피드스터처럼 토플리스는 자유와 해방을 의미하는 젊음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워낙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토플리스를 선호하면서 어느덧 토플리스는 하나의 가지치기 차종에 불과하게 되었다. 슈퍼 스포츠카의 ‘뚜껑’을 벗긴 것도 토플리스, 최고급 세단의 뚜껑을 벗긴 것도 토플리스, 저렴한 패밀리 세단의 뚜껑을 벗긴 것도 모두 토플리스가 되어 버린 것이다.토플리스, 로드스터, 컨버터블… 이렇듯 오늘날에는 단순히 ‘지붕이 없는 차’를 토플리스라고 부르는데, 토플리스도 그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때문에 외국 책이나 영화 등을 보면 똑같은 ‘오픈카’를 두고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먼저 오직 둘만이 탈 수 있는 2시터 토플리스를 로드스터(Roadster) 혹은 스피드스터(Speedster)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에서는 바르케타(Barchetta)라고도 한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입차들 가운데 포르쉐 복스터(Porsche Boxter),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의 SL 및 SLK, BMW Z3 등과 같은 차들이 로드스터다.

BMW Z8
차세대 본드 카. 복고적인 외관과 폭발적인 성능으로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본격 스포츠카다. 2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고가지만 한국에서도 시판되자마자 벌써 여러 대가 팔려 나갔다.

엔진 형식-V형 8기통 DOHC / 배기량(cc)-4941 / 최고 출력(bhp/rpm)-00/6600 / 최대 토크(kg-m/rpm)-51.0/3800 / 최고 안전 속도(km/h)-250 / 길이×너비×높이(mm)?400×1830×1317 / 휠베이스(mm)-2505 / 공차 중량(kg)-1615 / 타이어 앞-245/45R18/8J 뒤-275/40R18/9J / 표준 연비(km/ℓ)-6.9 / 연료탱크 용량(ℓ)-73 / 0→100km/h(초)-4.7 / 판매 가격(원)-238,000,000
가족들도 태울 수 있는 2+2시트(뒷자리에 두 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좌석을 마련한
4인승 시트)를 갖추고 앞좌석 쪽에 두 개의 문이 달려 있는 토플리스를 컨버터블(Convertible)
또는 카브리올레(Cabriolet) 혹은 카브리오(Cabrio)라고 한다. 각각 다른 나라말이지만 브랜드
에 일반적으로 붙는 이름이라 나라를 가리지 않고 많이 쓰이는 말들이다.
사브(Saab) 9-3 컨버터블, 폴크스바겐 골프(Volkswagen Golf) 카브리오 등이 유명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CLK 컨버터블이나 BMW 3시리즈 컨버터블 등도 인기가 있다.
일반적인 세단(Passenger Sedan) 또는 쿠페(Coupe)의 가지치기 차종들이 많지만 포르쉐 911 컨버터블처럼 정통 스포츠카의 변형 모델들도 있다.
드물게 4도어를 모두 갖추고 뒷좌석 승객을 충분히 배려한 토플리스도 있다.
이런 종류의 차들을 페이튼(Phaeton)이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할 때 승차하는 캐딜락 페이튼 같은 모델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의 차로는 크라이슬러(Chrysler) 페이튼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BMW Z3 Roadster 2.8
수많은 이들에게 제임스 본드가 된 기분을 맛보도록 해준 차. 롱 노즈, 쇼트 데크의 고전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다. 콤팩트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 뛰어난 성능 등으로 마쯔다 미아타 MX-5
이후 콤팩트한 스포츠 로드스터 시장의 최고 히트작으로 꼽힌다.

엔진 형식.직렬 6기통 DOHC / 배기량(cc)-2793 / 최고 출력(bhp/rpm)-193/5500 / 최대 토크(kg-m/rpm)-28.6/3500 / 최고 안전 속도(km/h)-223 / 길이×너비×높이(mm)-1050×1740×1293 / 휠베이스(mm)-2446 / 공차 중량(kg)-1400 / 타이어-225/50R16/7J / 표준 연비(km/ℓ)-9.2 /연료탱크 용량(ℓ)-1 / 판매 가격(원)-65,100,000
토플리스, 그 섹시한 매력자동차의 많은 부분들은 실제로 성을 상징한다. 비교적 점잖은 문화(?)권인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시각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외국인들이 차를 고를 때에는 비록 성도착자가 아니더라도성적인 의미에서 생각해보는 경우가 많다. 많은 남성들이 엄청나게 굵고 길며 시끄러운 배기관을 따로 다는 것도, 여성 가운데 굳이 스틱 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테일 라인을 중시하는 남성 고객들이 많은 것도 다 이런 성적인 함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생각(남성 가운데 터프하게 생긴 지프형차를 좋아하는 이의 경우 등)하건 이성(여성 가운데 우락부락하게 생긴 근육질 세단을 선호하는 이의 경우 등)으로 생각하건 선택은 자유지만 어쨌든 이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섹스어필하는 차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토플리스다.

BMW 323Ci Convertible
비교적 점잖은 신사(?)들을 위한 컨버터블. 실용적인 설계와 구형 3시리즈보다 커진 내 외관, 세련된 외모 및 끝마무리가 돋보인다. 청담족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엔진 형식.직렬 6기통 DOHC / 배기량(cc)-2494 / 최고 출력(bhp/rpm)-170/5500 / 최대 토크(kg-m/rpm)-25.0/3500 / 최고 안전 속도(km/h)-225 / 길이×너비×높이(mm)-1488×1757×1372 / 휠베이스(mm)-2725 / 공차 중량(kg)-1655 / 타이어-205/55R16 / 표준 연비(km/ℓ)-11.1 / 연료탱크 용량(ℓ)-63 / 0→100km/h(초)-8.6 / 판매 가격(원)-미정
토플리스는 일단 ‘벗겨 놓은 차’라는 점에서 섹시하다. 아울러 운전자를 다른 이들 앞에서 완전히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역시 섹시하다. 차 안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올라타고 있다는 점에서 모터사이클과 비슷한 정복욕을 만족시켜 주기도 한다. 그래서 토플리스 예찬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토플리스의 매력이 바로 ‘자유’다. 아울러 자신의 외모 및 정체성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선택하기 힘든 만큼 토플리스는 곧 ‘자부심’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토플리스는, 또 토플리스를 타는 이들은 섹시하다.

Honda S2000
한국 진출을 선언한 혼다의 야심작. 혼다 특유의 VTEC 엔진은 리터 당 125마력이라는 경이적인 출력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 웨이트 스포츠카의 명품인 로터스 엘리제와 비견할 만하다.

엔진 형식-직렬 4기통 DOHC VTEC / 배기량(cc)?997 / 최고 출력(ps/rpm)-250/8,300 / 최대 토크(kg-m/rpm)-22.2/7500 / 길이×너비×높이(mm) -4135×1750×1285 / 판매 가격(원)-미정
지붕을 어떻게 벗기나요?
토플리스를 처음 타는 많은 이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지붕 벗기고 씌우는 일’이다.
완전 수동식인데다가 비교적 견고하게 제작된 지붕(특히 지프형 차의 지붕은 ‘예술’이다)을 벗
기고 씌우는 일은 그야말로 ‘중노동’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의 토플리스들은, 특히 수입되는 풀 옵션의 토플리스들은 대부분 자동으로 지붕
(Top: 그래서 토플리스인 것이다)의 개폐가 가능하며, 그 방법 또한 매우 간편해져서 거의 전
자동에 가깝다.

Mercedes-Benz CLK 320 Cabriolet
C클래스의 플랫폼에 E클래스의 외관을 갖춘 CLK의 컨버터블 모델.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편리한 승하차, 희소성 등이 돋보이는 차다. 좌석 뒷부분에 롤 오버 바를 장착, 전복 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엔진 형식-V형 6기통 DOHC / 배기량(cc)-3199 / 최고 출력(hp/rpm)-217/5700 / 최대 토크(kg-m/rpm)-31.6/25004600 / 압축비-10.0 / 최고 안전 속도(km/h)-236 / 길이×너비×높이(mm)-4567×1722×1380 / 휠베이스(mm)-2690 / 타이어-205/55R16 / 연료탱크 용량(ℓ)-62 / 판매 가격(원)-99,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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