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보컬 이상미 “내가 스타? 아직 어떨떨” | |||||
2005 MBC 대학가요제에서 ‘잘 부탁드립니다’로 대상을 차지한 뒤 연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대학연합 그룹 ‘Ex’의 보컬 이상미(22·경북대 문헌정보학과 4년). 시험준비하랴, 빡빡한 방송 스케줄 맞추랴 정신없이 바쁘다. 그래도 “평생 음악을 하겠다”는 꿈에 몇 발짝 다가간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아직 얘기를 나누지 못했어요. 남자 멤버 3명이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록밴드를 계속할 거라는 것만은 확실해요. 솔로로는 활동하지 않을 거예요.” 이상미는 깜찍한 외모와 ‘자우림’의 김윤아를 연상케 하는 발랄한 록보컬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소문난 아가씨였다. 2003학년도 경북대 소식지에 표지모델로도 등장했다. 신입생 모집 설명회 당시 공연을 벌였는데 고3생들의 반응이 너무도 뜨거웠기 때문이다. 고교시절부터 ‘에펠’ ‘닉스’ ‘이클릭스’ 등 록밴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공무원인 아버지는 음악하는 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대상을 받게 됐을 때 저보다 더 기뻐하시긴 했지만 지금도 음악하는 걸 좋아하시지는 않아요.” 방송 스케줄이 있어 서울로 올라가는 날은 Ex그룹 도우미를 자처한 학교 친구가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등을 돌며 흩어져있는 멤버들을 태워 대구역까지 데려다준다. “TV에 같은 옷좀 입고 나오지 마라!” “니 머리가 촌스럽다” 투박한 사투리로 한마디씩 조언하는 친구들이 코디네이터 겸 매니저이다. 서울에선 대학 음악동아리 선배 집에서 매번 신세진다. “예선 1·2차 때 서울 사는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상받으면 꼭 식사대접하자고 우리끼리 약속했는데…. 대상금 3백만원에서 세금 떼고 통장에 그대로 있어요. 바빠서 손도 못댔다니까요.” 음악을 즐겼지만 여느 대학 4학년생처럼 취업으로 고민이 많았다. 부전공으로 심리학·영어학 강의를 부지런히 들었고 정보검색사, 워드자격증, 컴퓨터자격증 등도 일찌감치 따두었다. 오직 하나, 음악을 계속하려면 ‘떳떳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1학기 ‘내세울 것은 없지만 성실함은 자신한다’는 내용의 구구절절한 자기소개서와 입사지원서를 들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3전3패. 세번 응시해 서류전형에서 두번 떨어졌고 한번 면접에 올랐다. 대기업 사무직이었는데 보기 좋게 낙방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은 더 컸다. 에라! 홧김에 만든 노래가 턱하니 대상을 안겨준 것이다. “작년에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적이 있어요. 예선에서 탈락했죠. 그때 실망하지는 않았어요. 기회는 얼마든지 또 있고 언젠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젊음의 당당함이 똑똑 흘러넘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요즘 하루 방문자는 4,000여명. 대학가요제 이전에는 20여명에 불과했다. 전체 방문자 수는 1백만명을 돌파했다.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을 많이 올려놨는데 친구들이 ‘초상권침해’ 우려가 있다고 엄살을 부려서 전체 공개에서 1촌 공개로 바꿨어요. 초등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어른들까지 다양한 것 같아요. 고마울 뿐이죠.” 이상미는 “문제작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공감할 만한 노래로 멤버들과 그냥 ‘끼적거려 놓은 곡’이 있다”고 말했다. 상큼한 그녀와 Ex가 들려줄 또 다른 노래가 기다려진다. 〈김희연기자 egghee@kyunghyang.com〉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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