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최근 한달 사이에 11명의 주민들이 살인박쥐에 물려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파라 주 아우구스토 코헤아 지역에서 지난 12일 살인박쥐에 물린 뒤 벨렘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올해 11세의 소녀가 이날 사망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렘 시 관계자는 "최근 몇달동안 시 외곽에 위치한 11개 농장에서 700여명이살인박쥐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현재 2명의 남녀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여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살인박쥐에 물릴 경우 발작증세와 함께 정신이 혼미해지고 다리 등이 마비되는증상이 나타나며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파라 주정부 방역당국은 아우구스토 코헤아 지역 주민들에게 일제히 예방접종을실시하는 한편 사고지역에 대해 검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라 주정부는 벌목작업으로 인해 삼림 속에 있던 동굴들이 훼손되면서 살인박쥐가 서식지를 잃고 농장지역으로 이동했으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람을 공격한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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