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무서운 것이 흡혈충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소나 양과 같은 가축에게도 위험하지만 인간도 예외이지는 않다. 그런에 이런 흡혈충 중에 하나인 켈카리아(cercaria)라는 특이한 기생충이 있다.

이 기생충의 신비한 특징은 그 유충이 개미에게서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개미는 곤충이라 피가 없으니 여기서 계속 살아갈 수가 없는데 왜 개미에게서만 유충이 살 수 있을까?


켈카리아의 모습

그건 이 켈카리아의 생태를 알아보면 해답이 나온다.

켈카리아는 유충 시절은 개미에게서 보내고 성충 시절은 소나 양 속에서 보낸다. 즉, 앞서 소개한 달팽이 기생충과 같이 소와 양에게 먹혀서 침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새야 곤충을 잡아먹으니 달팽이 등을 잡아 먹는다고 하지만 소나 양은 개미를 먹지 않으니 어떻게 된 일일까? 어쩌다 먹는다고 하더라도 개미 1만 마리당 한 마리 정도에게만 켈카리아 기생충이 발견된다고 하니 소나 양이 만 마리의 개미를 먹었다는 이야기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켈카리아에게 감염된 개미에게서 나타난다. 감염된 개미는 다른 개미와 마찬가지로 모든 개미 사회의 노동을 수행한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는 밤이 오면 다른 개미와는 다르게 풀잎으로 기어 올라가 꼼짝도 하지 않고 대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날이 밝아 따뜻해지면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소나 양이 풀을 뜯어 먹다가 같이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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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카리아가 개미의 신경계로 침투하여 어떤 일을 수행하는지는 밝혀져있지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를 보자면 자신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놀라운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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