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서 18일 천연두 대비 훈련 미국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선제공격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 행정부 관계장관 및 고위관계자들이
18일 백악관에서 생물테러에 대비한 천연두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페니실린이 없었다면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사망자는 얼마나 더 늘어났을까?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면 의약품 하나가 인류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가가 극명하게 와닿는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2005년 5월판에 실린 존 스완(역사가 겸 미국 식품의약국 직원)이 뽑은 세상을 바꾼 의약품 일곱 가지를 소개하고 그것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살펴보았다. 1. 아편 양귀비 열매에서 채취한 아편은 흔히 마약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초기의 치료학에서는 중요한 진정제이자 진통제로 쓰였다. 아편은 생아편, 아편말, 흡연용 아편으로 나뉘는데, 생아편은 덜익은 양귀비 열매에 상처를 내어 흘러아오는 액을 체취한 것이다. 이것을 말린 후 가루로 낸 것을 아편말이라 하고, 생아편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제거, 증발 농축시킨 것을 흡연용 아편이라고 한다.
이로인해 중국 내는 아편 중독자가 증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아편 수입으로 대량의 은이 중국 밖으로 흘러나갔고 은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경제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중국은 그 타결책으로 아편 수입의 중심이었던 광저우에 아편금지론자 임칙서를 파견하여 아편 수입을 막으려 하였다. 무력을 동원하여 영국 상선에서 강제 아편 몰수, 이로 인해 아편전쟁은 발발한다. 아편전쟁의 결과로 중국의 봉건사회는 흔들리게 되었으니 아편 하나가 세계를 뒤흔든 것이다. 2. 천연두 백신 천연두는 '마마'라 불리며 과거 호환보다 더 무서운 병이라고 하였다. 전신에 발진이 일어나고 고열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다. 전염성이 높으며 천연두 백신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1798년 에드워드 제너는 소에게 발생한 천연두(상대적으로 덜 위험한)에 걸렸던 사람에게는 천연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 천연두 백신을 발견하였다. 한국에서는 지석영 선생님이 일본인에게서 종두법을 배워 자신의 처남에게 접종한 것을 계기로 천연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사실 처음에는 우두 감염자의 고름에서 체취했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맞으면 얼굴이 소의 형태로 변한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아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천연두 백신은 천연두 근절에 공헌을 했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바이러스 예방 방법에 대해 눈을 뜨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천연두 백신이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더 많은 전염병에 대한 정복이 이루어졌다. 미국이 천연두 테러에 대해 대비하는 이유는 이슬람 테러세력이 탄저균 테러 다음으로 천연두 테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첩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천연두는 근절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고 의료체계 또한 천연두가 창궐할 때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 만약 천연두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게 될 때 세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 3. 살바르산 '매독 스피로헤타'라는 특정 병원균을 공격하도록 만든 화학약품인 살바르산, 이것을 발견하기까지 무려 606번이나 실험했다고 하여 보통 606호라고 쓰인다. 매독, 바일병, 회귀열 등의 특효약으로 쓰였으나 부작용이 심해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살바르산을 만든 과학자는 독일의 파울 에를리히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던 사람이다. 그는 1908년 면역학에 대한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고 1910년 앞서 얘기한 살바르산을 발견하였다.
4. 인슐린 이자에 붙어있는 랑게르한스 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으로부터 글리코겐을 생성, 포도당의 산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당뇨병의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은 1921년 프레데릭 밴팅과 찰스 베스트 등이 호르몬 분리에 성공했다. 그 이전까지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굶기는 것이었다. 인슐린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신속한 효과를 준 약은 없다고 한다.
5. 페니실린 세계 최초의 항생제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의약품. 페니실린의 발견은 사실 우연에 가깝다. 1928년 플레밍이 세균을 배양하던 중 우연히 배양기에 떨어진 푸른곰팡 포자가 발아되었는데 그 주변에는 세균이 자라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실 실험 도중 배양기에 다양한 곰팡이 포자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 유독 항생제를 생산하는 곰팡이가 배양기에서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인류에게 있어 하나의 행운과도 같다.
6. 에노비드 1960년 미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먹는 피임약인 에노비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이루어져있다. 의약품 설명서를 넣은 최초의 약으로 이 설명서에는 약 복용시 있을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당시에는 이런 부작용 고시에 대해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반발했지만 현재는 이런 식으로 부작용에 대해 알려 주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의보다 더 큰 사회적 영향은 여성을 원하지 않는 임신과 양육의 의무에서 해방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먹기만 하면 99%에 가까운 피임율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복용하였다.
7. 탈리도마이드 진정제로 쓰이는 탈리도마이드는 1950년대 말 쥐에게 임상실험을 거치고 일반인에게 판매되었다. 하지만 동물 실험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이 약은 사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다. 바로 임신 중 복용시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었다. 1960년에서 1961년 사이 15,000명에게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피해가 나타났고 12,000명이 기형아를 출산. 이 가운데 첫해에 8,000명만이 살아남았다.
이런 치료한적 재앙을 계기로 세계의 각국 정부의 의약품 규제방법에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
'엽기사진·그림·글·동영상·(웃으며살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대학 화장실에는 이런 글들이.... (0) | 2006.04.27 |
---|---|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비만 (0) | 2006.04.04 |
다양한 해고 사례 (0) | 2006.04.04 |
바다를 떠다니는 황금덩어리, 용연향 (0) | 2006.04.04 |
일본, 정말 지각변동에 의한 종말을 맞을까? (0) | 2006.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