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건 김이야..먹는거라구 ㅠ.ㅠ;;
학기가 끝나고 쫑파티(머..한국하고는 좀
다르지만..)를 했습니다
각자의 나라음식을 한가지씩 해서 선생님댁에 모여 다같이 먹고 즐기는 자리인데요
저는 김밥을
싸갔습니다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은
"김밥이네..이쁘게 잘 말았네..오빠 잘먹을께요...형
잘먹을께요"
"오~~스시데스네..아리가토 이떼기마스 (맞나? -_-;;)"
머 이런 이야기 하며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그중..독일아이 한명이
자기 접시위에 김밥 한개를 올려놓고 정체가 먼지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멀까..이
까만 종이에 쌓아놓은 울긋불긋한것은..하얀건 쌀인거 같은데.."
"먹고 죽으면 어쩌지? 이거 음식 테러 아니야?"
머 이렇게
생각하는듯 했습니다 ㅎㅎㅎ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어쩔줄 몰라하던 그아이는
한일 학생들이 먹는걸 보고 먹고 죽진 않는군..하며
안심했을지 모릅니다
사실 그 학생 빼고는 선생님을 포함해 다들 잘 먹었구요
급기야 그아이도 먹기
시작합니다
-_-;;; 근데..
포크와 나이프로 김밥을 해부하고는
밥을 먼저 발라먹고 당근 단무지 오이 햄
맛살..등등
하나씩 포크로 찍어먹고 있었습니다..
그걸 바라본 한국학생과 일본학생은 웃기기도 했고
불쌍하기도 해서 그냥 한입에
넣구 먹어라..하고 가르켜 줬지요
하지만 그아이는 끝네 김을 못먹었습니다
우리한테는 너무너무 맛있는 김이지만
시커먼 종이를
먹는다는게 그 아이한테는 힘들었나 봅니다
2.시커먼 면이라도 보기하곤 달라 일단 먹어
앞서 올렸던 사발면 일행중 남자에
두명(독일아이)과 함께 짜장을 먹었습니다
저도 자취 짬밥이 어언 10년이 넘고 음식도 나름 꽤 합니다 ㅋㅋㅋ
독일애들 둘을 데려와
짜장을 정성껏 만들어 짜잔.....하고 내 놓았습니다
순간..
"헉..이게 머야 스파게티가 썩은거
아니야?"
하는 얼굴로 짜장을 바라봤습니다
처음 맡는 냄새에 살벌하게 까만 색깔..
짜장은 그들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나봅니다
그들을 안정(?)시키고 이건 어떤 재료로 만들었으며
맛은 이렇쿵 저렇쿵...설명을 해주니
한놈이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합니다
다른 한놈도 곧 따라 도전했고..우리 셋은 말없이 짜장을 비볐습니다
제 면을 다 비비고 그들 얼굴을
보고있었어요
과연 어떤 얼굴이 만들어질까...
한입씩 입에 짜장을 물고는 우물우물 하더니
둘은 약속이나 한듯 서로
쳐다보고는
"Wahnsinn!!!!"이라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미친...이라는 말인데
그냥 구어체에서는 엄청나군..또는
미쳤어 미쳐..졸라 맛있자나 라는 의미 입니다
그들은 입 주위에 까맣게 짜장을 발라가며 겁나게 맛있게 먹어댔습니다
나중에 더 달라고
성화대고
결국 한병씩 싸주기 까지 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바로..
주머니에 멸치 넣고 다니며 먹는놈 입니다..
-_-
3.맛보이는데 결국 실패한 음식
과연 무었일까요?
마른 오징어,오뎅...
이 두가지는 결국 맛보이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른오징어 냄새는 외국인들 거의가 다 싫어 하는듯 합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소포 보낼때 마른 오징어를 위에
깔면
세관에 걸려도 냄새때문에 열어보지도 않고
제발 안에 먼가 썩고 있으니 빨리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실제 제 주위에 있었던
일입니다 -_-)
그걸 구워서 마요네즈와 함께 먹어보라고 내 놓았더니..
굽는냄새에 기절하고 입에 넣었다가 사망 하더군요
ㅜ.ㅜ;;;
오뎅은 좀 의외였습니다
나름 잘 먹을수 있겠다 싶어서 밥과함께 국으로 오뎅국을 내 놓았는데
"어...이게
머야?"
"아..생선인데 갈아서 만들거야"
".............."
결국 한입도 뜨지 않고 남겨
버리더군요
외국인 남자친구를 둔 아는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자기 남자 친구도 다른 한국음식은 다 먹는데
오뎅은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들의 생각에 생선을 갈아 먹는다는건 상상이 잘 안되는 장면인가 봅니다
4.삼겹살과 소꼬리
불과 한
10여년전만해도
한국유학생이 정육점 가서 소꼬리있으면 좀 주세요..하면
꽁짜로 주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별로 비싸진 않지만
돈주고 사야되죠
이제 독일 정육접에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은 소꼬리로 스프를 만들어 먹는다...라는걸 많이 압니다
외국애들이
말하는 꼬리 곰탕이나 곰탕 삼계탕에대한 평가는
아주 맛있다..특히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김치를 먹을줄 아는애들 이야기고
김치를 못먹는 아이들은 그냥 탕만 줘도 잘 먹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영양가
분석도 막~~하고요
(그놈의 분석은..나중에 묫자리까지 분석할 놈들입니다)
놀랐던건 삼계탕과 비슷한 음식이 독일에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인삼이나 대추(대추는 독일에 사전에도 잘 안 나와있습니다)
그런 한국 재료가
안들어가지만
Haenchensuppe(닭 스프)라는게 삼계탕과 비슷한 맛이라고 하더군요
삼겹살은..독일에서 잘 안팔리는 부위중에
하나입니다
그릴파티를 할때는 가끔 먹지만
스테이크나 굴라쉬(살코기와 야채를 넣고 끓이는 스프)를 주로 먹는 독일 사람에게
삼겹은
단지 느끼한 돼지부위 라고 생각하죠
그런 독일 애들에게 삽겹살 파티에 초대를 했습니다
뚝뚝 떨어지는 기름에 놀라고 알수없는 빨간
양념장에 궁금해 하고
이유없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야채가 수상하고..-_-
역시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그들의 자세에
쌈싸먹기 시범을
보였습니다
양상치에(상추가 한국보다 맛이 없고 좀 써서 양상치를 주로 먹습니다)
밥을 약간 ,쌈장에 고기를 참기름장에 발라 얹구 잘
모아 입에 쑤욱...
그리고는 엄지 손가락을 쭈욱 올리며 웃어 줍니다..
입에 밥이 한가득이라..맛있어..이런말은
못합니다
그러자 따라하기 시작하는 애들..
그뒤로 우리는 말이 없었습니다
먹느라 정신 없었고 연신 고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그들이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ㅎㅎㅎ
한가지..특징은 삼겹살을 좀 바짝 구워 줘야 좋아 하더군요
먹고나서 소감을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고기와 야채..그리고 발효된 콩소스까지 먹으면
정말 건강에 좋겠다.."
이자식들..
그 정신
없는 와중에 또 분석 했나 봅니다..ㅋㅋㅋ
우리가 외국인에게 우리 음식 문화를 부끄러워 할필요는 없지만
조심해줄 필요는 좀
있는거 같습니다
가령..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면 냄새 인데요
우리가 먹는 음식중에 먹고나서 입냄새가 지독한게 머가
있을까요?
몇가지 예를 들자면
1.마늘..익히 아실듯..ㅎㅎ
2.김...의외죠? 하지만 김도 의외로 냄새가
많이 납니다
3.부추...이거 냄새도 마늘 못지 않습니다
4.마른 오징어..마른오징어를 드셨다면 이를 닦고 키스해
주세요..-_-
위의 네가지가 특히 냄새가 많이 나는듯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특히 외국인에게
저위에 음식들을
먹었다면 쪼금 조심해주면 참 좋겠죠? ㅎㅎㅎ
[출처] 개소문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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