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습니다. 열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때 뜸금없는 전화 한 통에 뜀 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그에게 그럽니다.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입에서 "차 한 잔" 먼저 하자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 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 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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