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몰에선 품질보다 사진발이 먼저"

조명·색감 살린 '대박' 디카 촬영법… 밝고 화사하고 질감 느낄 수 있게

: 임재흥 뽀샤시 사장


 ‘ 사진이 전부다.’개인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소호 사업자들은 홈페이지에 올려진 상품 사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을 위한 패션이나 디지털 가전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상품의 질보다 ‘사진발이 먼저’라고 조언한다. 상품 사진 전문가의 쇼핑몰 상품 대박 촬영법을 공개한다.
화이트 밸런스 커스텀을 뜻하는 아이콘.
인터넷 상거래에서 보다 빠르고 좋은 상품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상품 촬영에 적당한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와 풍부한 광량을 가진 조명, 그리고 이 디카와 조명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보 인터넷 판매자들은 상품 촬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디카만을 생각한다. 물론 디카도 중요하지만 디카만큼 중요한 것이 광량이 풍부한 조명과 이 두 가지를 잘 다룰 수 있는 기술이다.


 1. 수동 기능 내장된 디카 구입해야 
 

정확한 상품의 색상 정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디카의 기본 세팅 중 화이트 밸런스 메뉴를‘커스텀 모드’로 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보급형 디카는 간편한 사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 커스텀 기능이 없는 것도 많이 있다. 특히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디카들은 대부분 화이트 밸런스 모드 중 커스텀 기능이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밝고 화사한 상품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촬영을 하면서 상품 이미지의 밝기를 판매자가 임의로 조절해야 한다. 물론 디카가 알아서 밝기를 맞추는 자동 기능도 있지만, 상품의 색상과 배경의 색상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판매자가 얻고자 하는 밝고 화사한 이미지는 얻기 힘들다. 원하는 밝은 사진을 쉽게 얻기 위해선 노출 제어 모드 중 ‘수동 모드’가 지원돼야 한다.

대부분 상품 촬영은 실내에서 한다. 실내에서 촬영하기 위해선 조명이 필수다.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인 조명은 외장 스트로브(strobe: 사진용 인공 광원)이다. 이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카의 외부에 연결고리인‘핫슈’나 ‘동조단자’가 있어야 한다.


2. 조명은 광량 풍부하고 비용 적은 ‘스트로브’를 선택하라

사진 조명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초보 판매자들은 대부분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처음에는 주변에 있는 형광등을 모아 촬영하다가 광량이 부족하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할로겐이나 메탈 등을 이용해 촬영한다. 이마저도 모자라면, 결국 스트로브를 구매하게 된다. 스트로브는 작은 부피로 큰 광량을 낸다. 또한 색 온도가 좋고, 전기 소모량도 적어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할로겐 램프처럼 고열 발생으로 생기는 화재 우려도 없다. 예전에는 스트로브가 고가 장비여서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인터넷 사업용으로 나온 저가의 스트로브도 많이 있다. 스트로브를 사용하려면 사용하고 있는 디카의 기종과 촬영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3. 제대로 교육받는 게 중요하다

수동 모드(M-mode) 상태의 카메라.
상품을 제대로 찍지 못하면, 많은 시간을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데 시간을 빼앗기기 일쑤다. 결국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디카와 조명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상품 촬영을 위한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글로 배우는 것보다 숙련된 사진가나 촬영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직접 실습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교육을 통해 좀더 빠르고, 좋은 화질의 상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면 결과적으론 인터넷 상거래에선 이득이라 본다.


4. 이렇게 찍어라

잘 팔리는 상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색감’과 ‘밝기’를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 상품의 질감과 입체감을 나타내는 게 핵심이다.

⊙ 정확한 색상과 밝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디카의 기능 중 화이트 밸런스 메뉴에서 커스텀(또한 매뉴얼·프리셋이라고도 불린다) 기능이 필요하다. 이 커스텀 기능은 무채색(흰색, 회색)의 판에 사용하려는 빛을 가득 채우고 디카로 무채색판에 들어온 빛을 인식시켜 빛의 색에 따라 디카의 색을 교정하는 절차이다. 이 절차를 거쳐야만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 밝고 화사한 상품 이미지를 만들이 위해서는=상품이 어둡게 촬영되면 칙칙해 보여서 소비자로부터 구매력을 잃게 된다. 항상 밝고 화사한 촬영을 위해서는 노출 제어 모드를 수동 모드(M-mode)로 놓고,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촬영자가 변경해 가며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동 모드(P·Av·Tv-mode)로 촬영하는 방법은 상품의 색상과 배경의 색상에 따라 밝기가 달라져 판매자가 얻고자 하는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얻기가 힘들다.

⊙ 상품의 질감 및 입체감 표현=상품 사진에서 상품의 입체감과 질감은 조명의 위치·각도·거리 크기에 따라 표현할 수 있다. 상품의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광원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 <그림1>은 직사광의 형태로 빛을 상품에 직접 비추는 것인데, 상품의 밝음과 어두움의 대비가 강하고 그림자를 짙게 만든다. <그림3>은 확산 우산을 사용해 상품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보이게 한 것이다. <그림2>는 반사 우산을 사용해 그림1의 직사광보다는 부드럽고, 그림3의 확산광보다는 대비 있게 표현한다.

좋은 상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상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빛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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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넷타임즈 2005년 03월 14일 120호 / 2005.03.15 14: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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