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0m 단거리를 달리는 드래그레이스에 투스카니 택시가 출현했다.
지난 9월 열린 코리아 드래그 챔피언십 2전에 색다른
투스카니가 참가해 화제가 됐다. 분명 잘 꾸며진 튜닝카임에 틀림없었으나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인 택시였던 것. '잘 달릴 수 있을까'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기라도 한 듯 투스카니 택시는 13초636의 기록으로 예선 7위에 올랐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택시 드라이버가
한국에도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드래그레이스에 택시가 나온 적은 있었다. 2002년 크레도스 택시가 참가했으나 기록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는 투스카니 택시는 고성능 튜닝을 한 스트리트 드래그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스카니 택시의 운전자는 부산에
사는 문진환(로드버스터) 씨다. 그는 토너먼트로 치러진 8강에서 13초580으로 예선기록을 단축하며 택시 드라이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투스카니 택시가 나온 종목은 오픈C로 2,000cc 터보차가 출전할 수 있는 부문이다. 터보 시스템은 순간가속과 출력을
높이기 위해 적용되는 장치로 안전성을 위해 다양한 부품들이 보강된다. 투스카니 택시도 터보 네틱스 62-1 터빈으로 출력을 410마력으로 높인
대신 큼직한 형태의 인터쿨러와 오일쿨러 등으로 내구성을 확보했다. 휠도 한정판매했던 볼크 TE37의 경량제품을 달았다.
그렇다면
문 씨의 투스카니 택시가 정말 영업을 하는 차일까. 문 씨는 이에 대해 “드래그레이스에서 주목받기 위해 미캐닉들이 일부러 치장한 것"이라며
"나름의 홍보전략이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짜 택시는 아니지만 문 씨의 투스카니는 관람객들의 호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색다른 디자인과 투스카니에 단 택시 표시등을 보며 사람들은 잠시나마 영화를 떠올리며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어서다.
문 씨는 “앞으로도 드래그레이스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며 드래그레이스의 묘미에 즐거움을 결합해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창희 기자
ⓒ 오토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튜닝카·올드자동차·스포츠카or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무진 (종나튐) (0) | 2005.10.19 |
---|---|
25억짜리 '엔초 페라리'와 17억 짜리 'MC12' 동시 공개 (0) | 2005.10.14 |
길이 2.4m의 귀여운 1인승 꼬마자동차 (0) | 2005.10.11 |
스피라 (0) | 2005.10.07 |
쌍용 엑티언 (actyon) (0) | 2005.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