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월)......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 포탈라궁
숙소에서 아침이 제공된다고 하여 전날
북경에서의 악몽 속에 신경쓰고 일찍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니 밥 먹을 만한 곳이 없다. 옥상으로 올라 갔더니
레스토랑은 없고, 사진 찍는 사람만 있다. 뭘 찍나 하고 보니 우리 숙소 옥상에서 포탈라가 보인다. 이런 행운이~~ 나도 사진을 찍는다.
레스토랑 찾아 로비로 내려가니 로비 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안내를 한다.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토스트 2쪽에 달걀 후라이 2개 내오는데 무지 시간이 걸린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빙점이 높아 가열이 잘 안된다고 해서일까… 달걀 후라이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토스트 빵도 부드럽진 않았지만… 아침을 주니까 좋다.
원래 오늘은 자유시간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8시반에 가이드가 온다니…식사시간이 늦어져서 서둘러야 했다. 누군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연다. 웬 남자…
우리 가이드 대신 온 다른 가이드… 앗! 이 사람이 이렇게 문을 열다니..암튼 서둘러 내려가서 함께 포탈라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 갔다.
늦었는지 무지 서두른다. 택시비를 내는데 10위안이 모자라자 자기 돈으로 낸다. 이래도 되나? 암튼 포탈라 입구에서 우리 가이드를 만났는데
자기는 다른 팀을 만나러 간다고 저녁 7시에 숙소에서 만나자고 한다. 대신 온 가이드가 입장권을 끊어서 우릴 들여보내 준다. 기다리는 동안
입구에 늘어선 마니차를 우리도 돌린다. 티벳에서나 볼 수 잇는 마니차는 사원옆에 죽 늘어서 있기도 하고 한 개짜리를 돌리면서 지나다니기도 한다.
마니는 진리를 상징하는 ‘귀한 보석’을 뜻하고, 차는 ‘수레바퀴’를 뜻한다. 마니차는 둥그런 원통형 모양으로 그 안에 경전이 들어 있어 시계
방향으로 한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도 마니차를 돌려 본다. 뭐든 소망한다는 것은 좋은 일인거
같다.
포탈라 뒤쪽으로 길이 쭉 나 있다. 포탈라궁은 티벳의 상징이자 라사를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건물이다. 티벳어로 ‘깨끗한 땅’ 성지라는 뜻이다. 티벳인에게는
포탈라궁은 ‘관세음보살’이 사는 곳으로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믿는 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이다. 현재 제14대 달라이라마가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겨울 궁전이다.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에서 꼬마가 망원경으로 사람들을 보던 바로 그 곳이다. 동서 400m, 높이
117m의 13층 규모로 백궁과 홍궁으로 나누는데 백궁은 속(俗), 홍궁은 성(聖)을 상징한다. 백궁에서는 정치를 돌보고, 홍궁에서는 종교행사를
주관했다. 내부에 달라이 라마의 무덤, 불당, 거실, 침실, 도서과 등 수 천개의 방이 있으며, 그 방에는 20여만 개의 불상과 벽화가
가득하다.
포탈라 궁전은 서기 7세기경 티벳을 최초로 통일한 송첸감포왕이 당나라의 문성공주와 네팔의 브리쿠티 공주를 맞으면서 건립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그 후 몽고의 정복으로 파괴되기도 하고, 중국의 문화혁명 때 파괴될 뻔 했는데 주은래가 막아서 그나마 유지했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식이 아니라
경사로이다. 포탈라궁 뒤편에서 바라본 라사시내를 보면서 올라갔다. 문을 통과하니 멋진 건물이 나타난다. 포탈라
궁은 정말 어둡다. 어린 달라이 라마가 여름궁전으로 갈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는 곳은 최상층 4개 층으로 홍궁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7.8.9대 달라이 라마를 모신 초르텐, 석가모니를 모신 불당 등이 있다. 파란 하늘과 노랗고 빨간 티벳스런 색깔의 건물의
조화가 우리를 사로잡는다.
궁안에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나 원시적이다. 돌을 일일이 손으로 가루가 될 때까지 두드려 그걸 금간 바닥의 보수공사를 하는데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그렇게 하나 보다 싶다. 빨리 빨리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느 세월에 이 공사를 다하나 싶을 만큼..그것이 티벳이리라..
포탈라 궁을 나와서 보니 사람들이 올라가는 언덕이 있다. 물론 돈을 받는다. 우리도 올라가서 포탈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언덕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포탈라를 바라본다. 망명길에 올랐을 달라이 라마도 떠오르고, 영화의 장면도 떠오르고, 티벳인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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