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
[연합뉴스 2005.11.02 12:00:50]
적자 벗어나지 못하는 88올림픽 고속도로
영.호남 지역의 교류확대를 목적으로 건설된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 8년째를 맞아 차량 통행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992.6.26(대구=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지난 15년간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을 기록했다.

2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낸 `2005년 교통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1990∼2004년 고속도로에서 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88올림픽고속도로가 치사율 32.0(사고 100건당 32명 사망)으로 나타나 압도적인 최고치를 보였다.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는 이 기간 1천99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40명이 죽고 4천768명이 부상했다.

이어 1일 터널화재가 난 구마고속도로가 치사율 18.9를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중앙고속도로가 17.2, 호남고속도로 15.0, 남해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각각 12.2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해만 놓고 봐도 88올림픽고속도로가 89건 발생에 32명이 사망, 치사율 36.0으로 가장 높았고 제2경인고속도로(21.6), 호남고속도로(19.0), 중부고속도로(17.8),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17.4) 순으로 치사율이 높았다.

88올림픽고속도로가 이처럼 사고가 많은 것은 굽은 도로의 비율이 38.2%로 전체 평균 7.5%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왕복 2차선인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없어 중앙선 침범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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