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끊고 싶네∼” 캐나다의 화끈한 담배갑 경고문
[쿠키 톡톡] ○…캐나다 보건부의 화끈한 흡연 경고문이 인터넷에 나돌며 전세계 흡연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국에서 생산되거나 판매되는 모든 담배 포장지에 의무적으로 흡연 경고 사진과 문구를 인쇄해 넣고 있다.

끔찍한 사진을 곁들인 경고문은 문자 경고문에 비해 효과도 높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는 우리나라의 문자 경고문보다 이런 사진 경고문의 효과가 6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을 정도. 사진 경고문은 또 담배갑에 커다랗게 인쇄되는 만큼 담배의 치명적인 폐해를 애써 외면해온 애연가들에게 경각심을 안기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캐나다 담배갑에 붙은 경고문에는 흡연으로 망가진 폐나 심장,뇌 등 손상된 인간의 장기는 물론 구강암으로 너덜너덜해진 치아 사진도 있다.

1996년 사망자수를 비교한 캐나다 보건국 자료를 제시한 경고문도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고문 속 표에 따르면 △살인사건 희생자 510명 △알콜로 인한 사망자 1900명 △자동차 사고 사망자 2900명 △자살자 3900명인데 반해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4만5000명에 달한다. 캐나다에서만 작은 도시의 인구가 흡연으로 매년 세상을 등지고 있는 셈.

담배를 피우는 외국의 블로거들은 이 경고문을 놓고 “충격적이다. 내 몸도 저 지경이 됐을 것 상상하니 끔찍하다”거나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썩은 폐 사진을 보며 담배의 유혹을 참아내고 있다”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타르와 니코틴 외에 4000가지가 넘는 물질로 이뤄진 담배에는 약 40가지의 암유발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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