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에 이어 사전제작 드라마에서도 음부노출
[노컷뉴스 2005.11.15 11:49:22]
'음악캠프' 카우치 멤버 나체소동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MBC에 이번에는 드라마에서 음부 노출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음악캠프' 사건이 생방송이여서 상황대처의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최소한의 정상 참작 부분이 있었지만 미리 찍고 편집을 거치는 드라마에서 이같은 음부노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문제의 음부노출 장면이 일어난 월화극 '달콤한 스파이'에서 목욕탕 씬은 세트장이 아닌 일반 대중목욕탕을 빌려 촬영했다.

그러다보니 보조 출연자가 아닌 촬영에 어쩔수 없이 등장했던 일반인의 몸이 노출됐다. 한 연기자는 "일반인들을 통제할 수없는 곳에서 협조를 얻어 그대로 묻혀서 촬영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현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부노출 피해를 본 이 일반인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앞으로 해당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제작진이 어떻게 해명할지도 떠안은 과제다.

제작진은 방송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에서 물의를 일으킬 만한 장면이 나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일련의 과정에서 그러한 문제장면을 체크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MBC의 전체적인 침체 분위기속에서 이같은 돌발사고는 MBC의 회복에 또한번 상처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진은 "경쟁 드라마 '이 죽일놈의 사랑'이나 '서동요'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로서 다들 의욕적으로 찍고 있는데 이런일이 벌어져 할말이 없다"면서 "드라마를 찍고 나서 편집에 있어 시간적 여유가 생방송과는 달리 있었다는 점에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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