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inkel He 111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6. 10
독일 공군이 부활하여 첫 데뷔전인 스페인 내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이후 서유럽 전토를 석권하고 최후의 보루였던 프랑스까지 함락시키면서 독일 공군을 공포 그자체로 인식시킨데에는 다른 것 보다도 도시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상징되는 무자비한 파괴력과 그로 인한 공포감의 조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가공할 폭격작전의 한가운데에 독일 공군의 주력 폭격기 2개 기종 He 111과 Do 17이 선봉에 서고 있었다.
아마도 개전초기에 독일 폭격기중에 가장 유명한 기종을 꼽으라면 하인켈 He 111이 유력한 후보일 것이다. 날씬한 디자인의 유선형 날개와 동체의 디자인으로 독일 공군 수평폭격기부대의 중핵을 이루고 있었던 이 폭격기는 사실 여객기로 위장되어 개발되었다. 1934년 2월에 첫 비행을 한 이 기체는 블리츠라는 이름을 달고 루프트한자의 마크를 그려넣고서는 영국, 프랑스, 소련의 노선에 취항하여 장차 공격목표가 될 지역에 대한 사진 촬영을 하는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물론 영국도 자국의 여객기에 사진기를 장착하여 독일 군수시설을 촬영하기도 했다.)
1939년 폴란드침공전에 투입되었던 He 111P형이다. 폴란드 에서는 바르샤바를 폐허로 만들어 버린 공포의 존재로 성가를 드높였다. 이 형은 곧 새로운 양산형 He 111H형으로 대체되었다. |
이후 독일이 재 군비를 선언한후 즉시 폭격기로 설계를 변경하여 He 111B-1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채용되었다. 늘씬한 유선형의 동체와 곡선미를 보이는 날개등으로 인해서 스페이드라고 불리우기도 했던 이 폭격기는 실전에 최초로 선보였던 스페인 내전에서 대량으로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성공 요인은 속도에서 단연 적의 전투기보다 빨랐기 때문이었고 따라서 적 전투기의 요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몇가지 개선을 통해서 최초의 양산형인 He 111F가 생산되게 되었고 He 111P형이 그 뒤를 이어 소량 생산되었다.
그리고 1939년이 되자 더욱 개선된 He 111H형이 등장했는데 이형이 가장 많은 수가 사용된 본격적인 양산형으로서 기존형의 엔진(DB 601)을 융커스 유모 211 엔진으로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이후 이 He 111H의 변종들이 1939년부터 1943년까지 독일 공군이 공세적으로 폭격작전에 나설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상당히 많은 변종들이 활동을 했는데 간단히 알아보면 He 111H-6는 어뢰를 장착할 수가 있었고, He 111H-11/R2 형 같은 경우는 Go 242 글라이더를 견인할 수 있도록 개량되어 있었다. 그외에 특수한 라디오 장치를 갖추고 패쓰파인더의 임무를 수행하던 He 111H-14형이라던가 방어 무장이 강화된 He 111H-16형, 16명의 공수부대원을 태울수 있었던 H2 111H-20형등등이 있었다. 가장 특이한 것은 Zwilling(쌍동이)라고 불리던 He 111Z 형으로서 2기의 He 111H를 결합하여 Me 231 기간트 글라이더를 견인하도록 개량된 형등이 있다.
1940년 프랑스 전투에서 성가를 높였던 KG 54 소속의 He 111H-3형이다. 이 폭격기부대는 특징적인 해골마크를 부대마크로 하고 있었다.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도 본격적으로 투입되었으나 많은 손실을 입었다. |
하인켈사의 이미지를 드높인 폭격기는 독일 전격전의 주역중 하나였다. 프랑스 전투까지는 훌륭하게 임무에 투입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전투중 하나였던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는 그 이전에 거두었던 성공을 계속 할 수는 없었다. 사실 이 폭격기는 설계될 때 적의 전투기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쾌속 폭격기로서 개발된 것이었으므로 기체의 강도나 조종사들을 보호하는 장갑판등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이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내전이나 프랑스 전투까지도 이 폭격기는 거의 무저항의 하늘을 날아 적에게 큰 타격을 가하는데 성공했다.
Heinkel He 111H-16 | |
분 류 |
5인승 폭격기 |
동 력 |
융커스 유모 211F 엔진 (1350마력) |
최고 속도 |
시속 436km |
항속 거리 |
1950km |
무 장 |
기수 - MG FF 20 mm 기관포 1문 동체 - 기관총 6정 폭탄 탑재량 - 2톤 |
그러나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제대로된 호위 전투기의 엄호가 없이 단독으로 영국 전투기들의 방어망을 돌파하는 것은 매우 큰 희생이 따랐다. 1940년을 기준으로한 시점에서 이 폭격기는 사실상 구식이었던 것이다. 영국의 스핏화이어나 허리케인은 이 폭격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런 전투기들과 교전을 벌이기에는 He 111은 방어무장이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He 111은 방어 무장으로 1문의 20mm기관포와 6정의 기관총을 갖추고 있었으며 후미 기관총은 동체에 고정되어 무조준으로 정후방으로 발사되도록 되어 있었다.) 게다가 기체 강도도 약해서 얼마안되는 명중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많은 수가 출격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워낙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으므로 많은 폭격기들이 런던에 도착하여 런던에 불의 재앙을 가져다 주기도 했었다. 이후 1943년까지는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계속 사용되다가 독일이 수세로 몰리면서는 점차로 전선에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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