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 검출 ‘충격’…502개 제품중 16개에서 나와


[쿠키 사회] ○…국내에 유통된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기운데 일부 국내산 김치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산 배추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김치에 대한 안전성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과의 김치 분쟁에서 우리 목소리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배추 김치를 생산하는 502개 업체의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16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 알은 회충란 4건,개·고양이 회충란 9건,기타 3건이었다. 기새충 알이 검출된 배추 김치를 생산한 업체는 대부분 연간 판매고가 1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알려졌다.

또한 식약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의 원재료 54건을 추적조사해 국내산 절임배추 1건에서 기생충 알을 찾아냈다. 반면 중국산 고춧가루 2건,양념류 1건,태국산 젓갈 등 수입 원재료 및 수입 배추를 사용하는 업체의 배추에서는 기생충알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이 김치의 원재료 추적과는 별도로 시중 유통 국내산 배추 165건을 검사한 결과,8건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회충란 2건, 개·고양이 회충란 5건, 회충과 개회충 혼합 1건 등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검출된 기생충알이 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회충이기 때문에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잔류됐을 가능성이 높고,일부 돼지 분변을 충분한 퇴비과정 없이 사용하거나 농작물의 재배·유통 과정에서 풀어 놓고 기르는 개·고양이 등의 배설물이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일단 기생충 알이 검출된 16개 제조업체의 재고물량 472㎏을 압류하고,해당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기생충 알 잔류 여부를 검사해 적합한 경우에만 유통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기생충 검사를 하도록 행정지도를 하고,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식약청장이 유통 전 검사 명령을 강제화할 수 있는 검사명령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위생적인 김치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매뉴얼 배포,김치류 제품의 자가 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 포함,김치류 제품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의무화 단계적 추진,영세 제조업체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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