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 태국의 `팝 스타'가 미국 어드밴처 TV 프로그램 `피어 팩터'(Fear Factor)를 본뜬 리얼리티 게임쇼 현장에서 10㎏짜리 철제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GMM 그래미 소속의 인기 팝가수 위군 분타놈(22)이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국이 주관하는 `EFM 펀페어(Funfair)'라는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가 크레인에서 떨어진 철구조물에 머리를 다쳤다.

사고 직후 급히 병원에 실려간 위군은 하루동안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다가 13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병원측은 위군이 뇌사상태로 생명보조장치에 의존하던 중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위군이 방송 게임쇼 출연 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팬들이 그가 입원한 병원 중환자실 앞에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태국 육군 소령인 위군의 아버지 완롭(49)은 분리주의 소요에 시달리는 남부 이슬람 지역에 파견돼 근무하느라 올들어 한번도 아들을 만날 수 없었는데 참변 소식을 들었다며 비통해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게임쇼에 동원된 장비의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집중 조사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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