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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백리 박수량이 노모를 모시기 위하여 고향에 내려와
계실때(전라도관찰사)에 명종임금께서 안부가 궁금하여 내리신 편지
.
▣御札(임금님의
편지)
不見卿久矣, 齒髮更若何,
불견경구이
치발경약하
聞卿居家廚, 不烟者, 月輒居半云,
문경거가주 불인자
월첩거반운
寔美事也,
식미사야
苑禾初熟, 打數斗而送,
원화초숙
타수두이송
物輕, 義重之地如何,
물경 의중지지여하
聊當入侍, 若企若企,
료당입시
약기약기
餘不具式,
여불구식
仁政殿書. 。
인정전서
[註解]
卿(경)을 만나지 못한지가 오래 되었도다.
건강 상태는 또한 어떠한지 궁금하오.
듣건대
卿(경)의 집 부엌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때가
한달동안에 곧잘 절반이나
된다하니
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로다.
나라 동산에 벼가 막 익었음에
몇말 타작하여 보내노라.
비록 물품은 보잘 것 없으나
마음의 뜻은 큰 점을 卿(경)은 어찌 여길는지...
애오라지
마땅히 궁궐에 들어와 나를 보좌하여야 할
터임을
간절히 바라고 바라노라.
나머지는 격식을 갖추지 못하오...
仁政殿에서
쓰다.
* 輒 : 번번이 첩
* 寔 : 진실로 식.
* 聊 : 애오라지 료.
*若企若企 : 바라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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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긴 그리움 글 이문주 또한번 하얀 밤을 보냈습니다 이제 지쳐 갈만도 하건만 나의 기다림은 끝날 줄 모르고 가까이 둘 수 없는 그리움에 실 낮같은 희망을 저버리지 못하고 미어터질 것 같은 가슴으로 지난밤을 꼬빡 새운 흐릿해진 눈으로 다시 밝은 아침의 창문을 열었습니다 이슬 달린 풀잎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시린 바람이 살갖을 파고들어 창밖에 비친 풍경은 가을이 깊어감을 알리는데 바라 볼 수 없는 당신의 미소가 떠다니는 하늘 아래로 바람에 일렁이는 코스모스 다시 봐도 환한 당신을 닮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마음은 눈감지도 않았는데 잠들었는지 낮인지 밤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루한 기다림으로 하루를 보내고 또 다시 밤을 맞이하지만 내안에 가득한 당신 때문에 오늘 밤도 곤히 잠들기는 틀렸습니다 이렇게 길고 긴 기다림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을 만나는 그날까지 내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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